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논리적 오류/비형식적 오류 (문단 편집) === [anchor(자연주의적 오류)]자연주의적 오류(Naturalistic fallacy) === [include(틀:상세 내용, 문서명=사실 가치 구분)] 사실 판단과 가치 판단을 혼동하는 데서 생기는 오류다. 이 추론은 모든 경우에 거짓은 아니지만 모든 경우에 참도 아니며, 이러한 논법이 논리적인 추론으로서 유효하다면 개혁이나 변경은 어떤 경우에라도 절대 허용되지 않게 된다. 예를 들어 아래 예문의 첫 번째 발언은 "인류는 많은 전쟁과 살육을 되풀이해 왔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주장과 논리구조가 비슷하다. "~이다"라는 관찰사실에서 "~여야 한다"라는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없다(존재로부터는 당위가 도출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흄의 법칙이라고 하며, 이러한 오류를 Is-ought problem(~이다-~여야 한다의 혼동, 존재에서 당위 유도)라고도 한다. 전통이나 과학적 사례에 호소하는 오류와 함께 범해지는 경우도 많으며, [[논점일탈의 오류]]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 논리적 오류는 오류를 판가름하기에 난해한 경우가 많은데 이하의 내용을 숙지한다면 구별하기가 쉬워진다. '''1. 자연의 섭리라고 전제한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경우''' 예를 들어서 동양 철학 가운데 [[유교]]나 [[성리학]], [[도가]] 등에선 자연주의적 유비추리에 상당 부분 근거하고 있다. 성리학의 자기수양법인 거경궁리의 경우 정신을 집중해 [[대나무]]를 오래 쳐다보고 그 이치(속이 비어 있음, 곧게 자람, 사시사철 푸름 등)를 꿰뚫어 알면, 인간 마음이 추구해야 할 본연의 상태(마음을 비움, 올곧음, 절개)를 깨달아서 인격 수양을 이뤄낼 수 있다고 가르친다. [* 이는 성리학에서 사람의 마음이나 사물이나 모두 동일한 자연의 이치(이)의 지배를 받는다고 여기며, 이러한 이를 이상적인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기론]] 문서 참조.] 하지만 이런 자연주의적 유비추리는 근대 과학영역에서 이미 검증에 실패한 지 오래이다. 이 때문에 철학이나 우화 영역을 벗어나서 대나무의 생물학적 특성에 따라 인간의 마음가짐을 논하는 건 논리적 오류가 된다. '''2. 전제한 사실이나 자연법칙을 토대로 그에 대한 당위를 함부로 결론짓는 경우.''' 예를 들어서 경제법칙에서 최저임금을 인상시키면 공급자의 인건비 부담이 증가하여 전체적인 시장의 상품 공급량은 감소하고 사회 전체에 분배되는 부의 총량은 감소하게된다. 이것 자체는 분명한 경제학적으로 합당한 자연법칙적 사실이다. 그러나 따라서 최저임금을 인상하면 부의 총량이 감소하고 이것은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최저임금 인상은 반드시 잘못됐다라는 주장을 사실법칙만으로 충분히 논증했다고 여기고 근거를 확실히 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논리적 오류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분배 기능이 부족한 사회에선 분배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부의 총량을 부득이하게 희생하더라도 최저임금을 어느 정도 상승시켜야한다는 주장은 충분히 가능한 주장이기 때문이다. 상황 여부에 관계 없이 최저임금 인상이 부의 총량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최저임금을 인상하면 안된다는 주장은 부의 분배라는 다른 필요한 가치를 배제하고 함부로 당위를 주장하기 때문에 분배 기능을 중시하는 의견을 정당한 논리적 정합성 없이 부정하는 논리적 오류가 된다. 생물학적 [[진화론]]이나 [[진화심리학]]과 같이 자연과 인간의 도덕 윤리가 접점을 이루는 분야에서 이런 오류가 자주 발생하며, 오늘날의 많은 사회적 이슈들에서도 이 오류를 범하는 사람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사회진화론]]이나 [[우생학]] 그리고 [[식민사관]]은 존재 자체가 자연주의의 오류나 다름없다. 주로 [[성차별]]주의자, [[인종차별]]주의자, [[성소수자]] 차별주의자들의 논변 중 적지 않은 수가 이 오류를 범하고 있다. [[리처드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를 발간해 인간이 [[유전자]]라는 프로그램을 보존하기 위해 동작하는 기계임을 설명했다. 그 책을 보고 인간의 본능, 감정, 심지어 선행까지 모두 유전자의 명령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끼고 [[염세주의]]로 흑화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하지만 리처드 도킨스는 책의 끝에서 인간의 이성은 유전자의 폭정을 이겨낼 수 있다며 자연주의의 오류를 겪는 사람들에게 극복의 기회를 마련해주었다. 도킨스는 인간이 유전자에게 지배 받고 있는 것을 사실로 해석했지만, 한편 이성을 가진 인간은 이를 이겨내 자유로울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이 오류가 상당히 골치아픈 문제가 되는 이유 중 하나는, 꽤나 자주 범해지는 오류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오류라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꽤 많다'''는 것이다. 특히 [[프리드리히 니체]]나 [[J.L. 맥키]]의 주장을 인용하는 도덕적 가치 부인론자들, 또는 [[토머스 홉스]] 등의 사회계약론을 계승한다고 자칭하는 부류들은 “애초에 도덕이란, 인류가 생존을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낸 발명품 (내지는 인류의 생물학적 발달과정에서 탄생한 보편적이고 가장 최적화된 생태적 습성)에 불과한 것인데, 사실과 독립적인 가치판단의 영역이 존재한다는 게 무슨 소리냐?”라고 반문하며, 자연주의의 오류 자체의 존재를 부정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비슷하게 많이 범해지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는 그래도 조금만 생각해 보면 오류임이 명백하지만, 자연주의의 오류는 얼핏 들으면 그럴 듯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툭하면 '섭리'니 '[[본능]]'이니 하는 말로 포장되다보니 더더욱 설득력을 갖게 된다. 즉, 자연계에서 발견되는 생물의 본능적인 법칙이라고 해도, 우리가 반드시 따라야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다. 진화 과정에서 생물이 지니는 여러 생물학적 및 생태학적 특성등이 숱한 세월 동안 최적화를 거쳐 나타난 결과인 것은 맞지만, 최적화를 거쳐 살아남은 특성이라고 해서 그것이 가장 효율적이거나 뛰어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편도선]]이나 [[충수염|충수돌기]]와 같은 [[흔적기관]]이 좋은 예시가 된다. 물론 이 기관들은 최적화를 거쳐 퇴화된 기관들이지만, 그렇다고 사라지지도 않았으며 제거하더라도 사실상 아무런 해가 없다. 오히려 존재함으로써 편도선염이나 충수염 등 괴로운 부작용을 일으킨다.] 모든 논리적 오류가 그렇지만, 어떤 주장이 자연주의의 오류를 범한다고 해서 그 주장에 반대되는 다른 주장이 자연주의의 오류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님에도 심리적으로는 그 사실을 명확하게 인식하기 쉽지 않다. 가령 이 뒤에 나올 첫 번째 예시에서도, 갑의 주장만 '''따로 떼어놓고 비판하는 경우''' 알게 모르게 을의 입장에 동조하기 쉬워지지만 둘을 놓고 보면 결국 번지수를 잘못 찾은 근거를 들었다는 것은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자연주의의 함정의 경우에 이런 함정에는 아주 빠지기 쉽기 때문에, 아래의 예시를 읽어볼 때에도 반대 사례를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자연주의의 오류는 20세기 영국의 철학자 조지 무어가 처음 본격적으로 정립하고 중요하게 다루었으나, 그 이전에도 이러한 논리적 오류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한 철학자들이 있었다. [[존 스튜어트 밀]] 등이 그 예인데, 그 중 [[데이비드 흄]]이 주장한 것이 유명하다. ||{{{#999 {{{-1 '''예문''')}}}}}} 가현이는 [[핫케이크]]를 좋아해. 그러니까 핫케이크를 먹게 해 줘야 해.|| ||{{{#999 {{{-1 '''예문''')}}}}}} 甲: '''남녀 사이의 [[번식]]이 자연의 섭리이므로 [[동성애]]는 잘못이다.''' - 가장 대표적인 자연주의의 오류의 예시이자, 사실판단조차 틀린 경우.[* 자연의 섭리는 성질이고, 그 자체만으로는 절대로 근거가 될 수 없다. 예를 들어 '인간이 만든 모든 물건들은 자연적으로 없으니 비정상적인 것이고 그렇기에 사용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없다.] 乙: '''동성애 성향은 선천적이기에 정상적인 것이고 문제가 없는 것이다. ''' - 이 또한 자연주의의 오류이다.[* 즉, 동성애가 선천적이든 아니든 동성애의 옳고 그름과는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999 {{{-1 '''예문''')}}}}}} 丙: 왜 이런 악습/부조리들을 안 고치는 겁니까? 丁: 관행이어서 그랬을 뿐입니다.[* 실제로 일감 몰아주기나 단가 후려치기를 하는 대기업 인사들이 책임을 회피하는 말로서 저런 말을 단골로 써먹는다.[[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214&aid=0000579577|#]] 또한 이는 [[#새로움에 호소하기(Appeal to novelty), 전통에 호소하기(Appeal to tradition)|전통에 호소하는 오류]]에도 포함되며, 사실 이 변명은 자기합리화에 불과하다.]|| ||{{{#999 {{{-1 '''예문''')}}}}}} [[세포]]가 사용하는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미토콘드리아]]의 [[DNA]]는 온전히 암컷으로부터 온다. [[생물]]의 계통을 밝히는 연구에서는 철저하게 암컷의 계보를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사회에 존재하는 [[호주제]]의 근간으로 치부되는 [[가부장제|부계혈통주의]]는 [[최재천|생물계에서는 있을 수 없는 주장이다.]][* 호주제 자체는 비판 거리가 차고 넘쳐, 성별 담론이 제대로 사회 문제로서 자리잡기도 전에 폐지된 제도다. 다만 이런 근거는 비합리적인 것이다. 역으로 Y염색체 등은 부계 쪽으로 이전되므로, 호주제를 찬성한다는 논리와 똑같다.]|| ||{{{#999 {{{-1 '''예문''')}}}}}}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운 것은 사계절의 한결같은 이치다. 만일 이에 반하면 [[온난화|괴이한 일]]이 된다. 옛 성인이 만든 제도는 추우면 갖옷을 입고 더우면 베옷을 입도록 마련하였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 또 다시 움집을 만들어서 추위를 더위로 돌린다면 이는 하늘의 질서를 거스르는 것이다. - [[토실을 허물어 버린 설]][* 정작 이 글을 쓴 이규보는 토실을 허물어서 나온 나무로 '''자기 방에 땔 땔감'''을 마련했다고 한다.] || ||{{{#999 {{{-1 '''예문''')}}}}}} 甲: 동물들도 우리와 똑같이 지구에서 태어난 생명이다. 따라서 [[PETA|우리만큼 우등해지거나, 우리와 똑같이 취급되고 동등하게 여겨져야만 한다.]] 乙: 동물들은 우리와 명백히 다르다. 인간과 동물 간에 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기에 [[프랜시스 베이컨|동물들은 우리와 같아질 수 없으며, 동등하게 여겨지면 안 된다.]] || ||{{{#999 {{{-1 '''예문''')}}}}}} 자연에서 무리를 이끄는 우두머리의 탄생과 [[진화론|열등종의 도태는 당연하다.]] 그러므로 [[양극화|격차]]는 당연하고 [[약한 것은 죄악]](또는 그 결과)일 수 있다. ||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